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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그래도 대표팀인데.. 지더라도 창피한 경기 해선 안된다"

"지더라도 창피한 경기를 해선 안된다."류중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선전을 다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연습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모두 태극마크를 단 대표 선수들이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한 경험은 우리 선수들에게 엄청난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33년 전 자신이 나섰던 한일 슈퍼게임을 회상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으로 경기에 나선 류 감독은 "그 경기 후 나도 많은 것을 느꼈다"라며 젊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이번 MLB 팀과의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올해 KBO리그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그만큼 선수들에게 경험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대등한 경험을 펼쳤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지더라도 창피하지 않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면서 "(어린 선수들 위주라고 해도) 대표팀 아닌가. 대등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팀 코리아 선발 마운드엔 문동주가 마운드에 오른다. 김혜성(2루수)-윤동희(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김주원(유격수)-최지훈(중견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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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金 4번타자' 노시환, APBC 역시 해결사로···세대교체 선봉장 우뚝

한화 이글스 노시환(23)이 태극마크를 달고 다시 한번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노시환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 예선 첫 경기 호주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대표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노시환은 연장 10회 말 승부치기 무사 1, 2루에서 대니엘 맥그라스의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공략해 끝내기 안타를 뽑았다. 노시환은 2023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정규시즌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85득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2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장종훈, 박재홍, 이승엽에 이어 역대 4번째 23세 이하 나이로 30홈런 100타점을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노시환은 한 달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해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견인했다. 총 6경기에 나와 타율 0.438(16타수 7안타) 6타점, 4사구 8개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0.577로 높았다. 타격 부진을 겪은 강백호(KT 위즈)를 대신해 세 번째 경기였던 태국전부터 4번 타자의 중책을 맡게 됐다. 예선에서 대만에 패한 한국은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을 2-0으로 꺾고 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노시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일본전 선발 투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노시환은 결승타를 포함해 대표팀의 2타점(3타수 1안타)을 홀로 책임졌다. 6회 1사 1·3루에서 1타점 희생 플라이를, 8회 2사 2루에선 쐐기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노시환은 팀 동료 문동주와 함께 대표팀이 대회 4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주역으로 활약했다.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노시환은 든든하다. 대표팀은 이날 8개의 안타를 기록했으나 찬스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노시환이 해결사였다. 1회 첫 타석에서 범타에 그친 노시환은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노시환은 1-2로 뒤진 7회 말엔 10구 승부 끝에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무사 1, 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노시환에게 기회가 돌아왔고 결국 끝내기 안타를 치고 포효했다. 한국 야구는 최근 국제대회 부진 속에 항저우 AG부터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힌 노시환은 AG에 이어 APBC에서도 세대교체의 선봉장으로 앞장서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1.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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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이고 목도 쉬고, 강백호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 감사하다" [항저우 인터뷰]

강백호(KT 위즈)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꾹 참는 듯 했다. 하지만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다소 울먹였다. 목도 쉬어 있었다. 이번 대표팀에서 그의 마음고생을 알 수 있다. 한국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겼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4연패 달성과 함께 지난 2일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당한 0-4 영봉패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국제대회 대만전 3연패에서도 탈출했다. 강백호는 경기 뒤 "꿈만 같다. 대표팀에 와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했다. 오늘 이렇게 선수들이 잘해줘서 꿈만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4차례 대표팀에 뽑혔지만 '껌 논란(도쿄 올림픽)' '세리머니 아웃(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항저우에 입국한 뒤 취재진과 2~3분의 인터뷰에서는 "태극마크를 달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4차례나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도 11타수 연속 무안타로 출발, 마음고생이 컸다. 4번 타자에서 6번 타자로 타순이 내려갔다. 지난 3일 태국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뒤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4번 타자로 나섰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큰 짐을 준 거 같다. 선수들이 날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 (무안타에서 벗어나도록) 피드백을 해주더라"고 말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우승한 소감'을 묻는 말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행복하다.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말했다. 욕은 내가 먹을 테니까 더 패기있는 모습,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얘기했다"며 "대만에 졌을 때도 솔직히 기분이 안 좋았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힘을 모아줬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경기 뒤 목이 메어 있었다. 이유를 묻자 "경기 중에 응원하느라 소리를 너무 질러서 그렇다"고 답했다. 강백호는 "이번 시즌 정말 많이 힘들었다.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뽑히는 과정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다. 주변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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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맏형이 막고, 4번 타자가 터뜨리고···韓 야구 벼랑끝 탈출[항저우 2022]

한국 야구대표팀이 사회인 야구로 구성된 일본을 가까스로 물리치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B조 예선에서 대만에 당한 1패를 안고 올라온 한국은 종합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성적이 가장 높은 상위 2개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 선발 투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할 만큼 완벽투를 자랑했다. 1회 볼넷과 도루, 안타 허용으로 1사 1·3루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경기 시작과 함께 찾아온 위기를 잘 넘긴 박세웅은 평소와 달리 큰 동작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경기 후 박세웅은 "가장 큰 위기였다. 일본 투수진이 좋기 때문에 1~2점 차 싸움을 예상했다. 그래서 '최소 실점하자'는 마음으로 던졌다. (1회) 점수를 주지 않아서 그런 세리머니가 나왔다"고 웃었다. 마운드에 박세웅이 있었다면, 타선에선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있었다. 이날 결승타를 포함해 대표팀의 2타점(3타수 1안타)을 홀로 책임졌다. 4회 무사 1·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선 노시환은 6회 1사 1·3루에서 1타점 희생 플라이를 쳤다. 8회 2사 2루에선 쐐기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시환은 "4회 찬스에서 너무 소심하게 대처했다. 그래서 6회, 8회 타석에선 '과감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쳤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두 선수가 느끼는 책임감은 매우 크다. 박세웅은 평균 나이 23.2세 대표팀의 맏형이다. 이번에 네 번째 태극마크를 달았을 만큼 국제경험이 풍부하다. 그러나 박세웅은 대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대만전 0-2로 뒤진 5회 문동주(한화)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5회 2사 만루 위기를 자초, 곧바로 교체됐다. 박세웅은 "당시 5회 말 수비를 마치고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맏형으로서 끝까지 책임지고 내려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 분위기가 처지지 말아야 한다. 계속해 보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리그 홈런 1위' 노시환은 강백호(KT 위즈)의 부진 속에 3일 태국전부터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이번 대표팀 타선이 유난히 약한 터라 그의 어깨가 더 무겁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 10타수 5안타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노시환은 "타순에 관계 없이 한일전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중요한 역할을 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슈퍼라운드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경기는 폐막일 하루 전인 7일 열린다. 박세웅은 "고교 시절에는 투구 다음날에도 또 등판해서 공을 던졌다. (결승에 올라) 팀이 이길 수 있다면 (하루 휴식 후 등판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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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타자'의 아픔과 부진 "후배들이 저를 많이 걱정하네요" [항저우 인터뷰]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항저우 아시안게임(AG) 11타수 만에 첫 안타를 친 원동력을 묻는 말에 강백호(KT 위즈)가 내놓은 답이다. 강백호의 마음고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답이기도 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2구장에서 열린 태국과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7-0, 5회 콜드게임승을 거둬 조 2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웃을 수 없었다. 전날(2일) 대만전 0-4 영봉패로 4연속 우승 도전이 험난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인 2일 대만전에서 0-4로 져, 금메달 도전이 가시밭길이 됐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B조 전력을 고려하면 대만과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조별리그에 상대한 팀과는 슈퍼라운드에서 재대결하지 않는다. 한국이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에 패할 경우 남은 한 경기에서 이겨도 1승 2패로 결승전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강백호도 책임감을 느낀다. 1일 홍콩전(10-0, 8회 콜드게임) 2일 대만전에 4번 타자로 출전해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백호는 "4번 타자로 나섰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큰 짐을 준 거 같아서 미안하다"며 "선수들이 날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 (무안타에서 벗어나도록) 피드백을 해주더라"고 답했다. 3일 태국전 6번·지명타자로 내려간 강백호는 10-0으로 크게 앞선 4회 말 무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이번 대회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는 "동료들과 현지 한국 팬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을 얻었다"입단 당시부터 '천재타자'로 불리며 신인상을 거머쥔 강백호(KT 위즈)는 이번에 네 번째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태극마크를 달고 기쁜 순간보다 아픔과 힘든 기억이 훨씬 많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껌 논란'이 일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결정전 6-10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은 상황, 더그아웃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고 모습으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잠시 발이 떨어졌고, 상대 2루수가 태그해 아웃됐다. 어이없는 아웃에 비난이 쇄도했다. 결국 호주전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대표팀은 졌고,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강백호는 다시 한번 사과했다. 강백호가 올 시즌 부진하면서 대표팀 합류에 관해서도 따가운 시선이 향했는데, 실제로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자 '아픔'이 쌓였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국제대회는 항상 책임감이 다르다. 이번엔 막내가 아닌 주축 선수로 나와 좀 더 무게감이 있다"면서 "벤치에서 응원도 많이 했다. 모든 순간 최선을 다했는데, 아쉬운 결과를 얻어 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꼭 결승전에 올라가야 한다. 누구랑 붙든 마지막에 웃을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4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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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태극마크, 국제대회 아픔만 쌓아가는 '천재 타자' [항저우 2022]

강백호(KT 위즈)가 국제대회에서 아픔만 쌓아가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2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AG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만과의 경기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전날(1일) 홍콩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방망이가 답답했던 대표팀은 2일 대만전에서 0-4로 완패, 4연속 우승 도전이 험난해졌다. 강백호와 프로 입단 당시부터 '천재타자'로 불렸다. 2019년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으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2021년에는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이번이 국가대표로 4번째 뽑혔으나, 태극마크를 달고 별로 좋은 기억은 없다. 2019 프리미어를12 통해 대표팀 생활을 처음 시작한 강백호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껌 논란'이 일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결정전 6-10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은 상황, 더그아웃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고 모습으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잠시 발이 떨어졌고, 상대 2루수가 태그해 아웃됐다. 어이 없는 아웃에 비난이 쇄도했다. 결국 호주전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대표팀은 졌고,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강백호는 다시 한번 사과했다. '껌 논란'에 이어 '세리머니 논란'까지 겪은 강백호는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컨디션 저하와 함께 정신적 피로를 호소,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 올 시즌 성적은 70경기에서 타율 0.270 8홈런 39타점이다. 강백호는 지난 6월 AG 야구 대표팀에 뽑혀, 프로 입단 후 네 번째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항저우 입국 후 인터뷰에서 "투수력이 좋아 예상한 것보다 더 기대하고 항저우에 왔다"며 "팬들의 기대에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결과와 함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몇 차례나 말했다. 그러나 2일 대만전 1회 2사 1루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는 바깥쪽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고, 6회에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8회 2사 2루에선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유격수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강백호는 태극마크를 달고 참 안 풀리고 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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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2만점 플러스!" 조용했던 고척돔 깨운 강백호, 그가 포효한 이유는? [2022 항저우]

“예!”“(강)백호 좋아, 백호 2만점 플러스!”조용하던 고척 스카이돔 그라운드에 기합 소리가 울려 퍼지고, 수비를 지휘하던 류지현 대표팀 코치가 흐뭇한 미소와 함께 특별 점수를 매겼다. 기합 소리의 주인공은 내야수 강백호(KT 위즈). 그의 기합은 조용했던 선수단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24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훈련이 있었던 고척 스카이돔. 아직은 서로가 어색했는지 고척돔 그라운드엔 어색한 침묵만이 감돌았다. 음악도 틀어놓지 않아 선수들의 훈련 소리만 고스란히 들린 가운데, 강백호가 ‘대표팀 고참’으로서 먼저 분위기를 깨웠다. 이번 AG 대표팀은 나이 제한이 걸려 있다. 와일드카드 세 명을 제외한 나머지 21명의 선수들을 25세 이하 혹은 프로 입단 4년차 이하의 젊은 선수들로 꾸렸다. 덕분에 태극마크를 처음 다는 선수들도 많았고, 다른 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경험을 해본 선수도 적었다. 이제 막 이틀 째로 접어든 훈련 분위기는 아직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달랐다. 대표팀 야수들 중 가장 많은 국가대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9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세 차례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그라운드를 누빈 바 있다. 누구보다 국가대표 훈련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그였기에, 먼저 나서 젊은 선수들의 분위기를 이끈 것이다. 야수들만 진행한 베이스 런닝부터 PFP(Pitcher Fielding Practice·투수 수비 훈련)까지 강백호는 어색한 침묵이 감돌 때마다 기합을 넣었고, 수비에서 실책을 범한 동료에게 장난 섞인 야유도 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번트 수비 훈련 땐 이종열 코치의 칭찬과 함께 동료 선수들의 격려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했다. 덕분에 분위기는 이전보다 한결 가벼워졌다. 어느덧 베테랑 국가대표 선수가 된 강백호. 하지만 강백호는 유독 국제대회와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프리미어12에선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고, 도쿄 올림픽에선 ‘껌 논란’으로, 올해 3월 열린 WBC에선 ‘세리머니 주루사’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강백호가 이번 AG에 나서는 각오는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공교롭게도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천재 타자’ 강백호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하지만 첫날부터 강백호는 밝은 미소와 우렁찬 기합으로 대표팀 중심 타자의 역할을 다 하고 있었다. 기합뿐만이 아니었다. 대표팀 합류 전 소속팀에서 10경기 타율 0.357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한 강백호는 이날 배팅 훈련에서도 담장 밖으로 공을 넘기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강백호의 타격감도 분위기도 살아난 가운데, 강백호의 포효가 항저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3.09.24 18:28
프로농구

"은메달, 동메달 의미 없다"는 추일승 감독… 방심도 금물 "약체라는 선입견 금물" [항저우 2022]

"운동 선수가 경기에 나가면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군인들은 전투에 나가면 이겨야 한다. 은메달, 동메달은 의미 없다."추일승 농구 대표팀 감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남자농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정상을 노린다.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 국가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대진표나 상대 전력 등에서 예상보다 유리해진 측면도 있다. 지난 시즌 기량이 절정에 다다른 주장 김선형을 필두로 김종규, 이승현, 전성현, 허훈 등 중간 세대와 하윤기, 이정현, 문정현 등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입국 후 취재진과 만난 허훈(상무)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결과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욕이 강했다. 어린 선수들이 정말 파이팅이 넘친다. 팬들, 선수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봐야겠다"고 다짐을 전했다.추일승 감독도 "운동 선수가 경기에 나가면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군인들은 전투에 나가면 이겨야 한다. 은메달, 동메달은 의미 없다"며 "최선을 다해 맨 위, 정상에 설 수 있게 하겠다. 베테랑 선수들도 금메달을 따본 이들이 있다. 그런 부분이 후배들에게 잘 전파돼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 같다.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공은 둥글다. 한국 선수단은 앞서 22일 남자배구 대표팀으로부터 '비보'를 들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이 예선 첫 경기 인도전에서 패배한 데 이어 22일 파키스탄과 12강전에서 연패했다. 두 상대 모두 약체로 꼽혔으나 전패한 탓에 남자배구 대표팀의 입상 탈락은 일찌감치 확정됐다. 무려 61년 만에 나온 노메달이었다. 허훈은 남자 농구대표팀의 간판인 동시에 이번 대회 원 소속팀 수원 KT의 후배들과 함께 선발되기도 했다. 그가 없는 사이 KT 주축 빅맨으로 자라난 하윤기, 그리고 고려대에서 막 KT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문정현까지 총 3인의 KT 선수들이 이번 대회 대표팀에 참가했다. 3대3 농구로 출전하는 이두원까지 포함하면 KT 선수 중 총 4인이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에 왔다.KT 스포츠는 이들뿐 아니라 강백호와 박영현(이상 야구), FC 온라인에 출전하는 곽준혁(e스포츠) 이유리, 박승애, 김은지(이상 하키) 김종현, 김상도, 박하준, 강지은(이상 사격)이 이번 대회 국가대표로 나선다. 배구공만큼 농구공도 둥글다. 허훈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확실히 경각심이 생겼다. '우리의 앞날도 이러진 않겠지'라는 걱정도 있다. 농구 선수단 모두 위기 의식과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추일승 감독은 "선수들이 공항 도착해 그런 뉴스를 접하고 얘기를 나누더라. 동남아시아라고 최약체라는 선입견도 있지 않았나. 그런 것이 없어야 하겠다"고 말했다.허훈이 걱정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짧았던 단체 훈련 기간이다. 허훈은 "솔직히 선수들끼리 맞춰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시간도 부족했고,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았다. 5대5도 간단하게 한 정도였다. 10명이서 제대로 운동해보지 못했고 솔직히 제대로 맞춰보기도 어려웠다"면서도 "경기는 또 치러야 한다. (대회 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이 뭉쳤고, 밝은 분위기에서 운동하려고 노력했다. 어차피 목표는 다 같다. 가서 준비가 어떻게 됐든 죽기살기로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4 06:53
프로야구

류중일 AG 감독 "최고타자 이정후는 대체불가, 안타깝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부상 이탈로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의 걱정이 커졌다. 류중일 감독은 26일 일본 도쿄에서 돌아온 직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부상이 너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18일 일본 대표팀 전력 분석차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가 유력한 선수들이 다수 출전하는 일본 도시대항야구대회를 관전하기 위해서였다. 좌완 투수 모리타 슌야와 우완 투수 가요 슈이치의 위력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만만치 않은 실력을 확인했다. 류중일 감독이 일본에 머무는 동안 이정후가 부상으로 재활까지 3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했다. 이정후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8회 말 수비 도중 교체됐다. 검진 결과 왼쪽 발목 신전지대(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 손상 진단을 받아, 27일 수술대에 올랐다. 3개월의 재활 기간을 고려하면 9월 말~10월 초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시즌 아웃에 가깝다. 전화기 너머 류중일 감독의 목소리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류 감독은 "지금 이정후는 우리나라 최고 타자이지 않나. 이정후를 대신할 외야수가 있겠는가"라고 했다.이정후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핵심 선수였다. 올 시즌 4월 타율 0.218의 부진한 출발 속에서도 어느덧 타율을 0.318까지 끌어올렸다. 5월(타율 0.305)-6월(0.374)-7월(0.435)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타율이 올랐다. 이달 타율은 전체 1위였다. 소속팀 키움에서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대체불가 선수다. 이정후는 입단 첫 시즌인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모든 국제대회에 대표로 뛰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5개 대회 총 32경기에 나서 타율 0.333(105타수 35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전문 외야수는 이정후와 최지훈(SSG 랜더스) 둘밖에 없어 공백이 더욱 커 보인다. 최원준은 외야수로 분류됐으나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서 주로 1루수로 나서고 있다. 내야수 강백호도 외야 경험이 있으나 수비력이 떨어진다. 이정후는 리더십도 뛰어나다. 평균 연령 23.21세로 젊은 이번 대표팀에서 이정후는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최원준 다음으로 연차가 많다. 류중일 감독은 "처음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는데,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대표팀은 대안 마련에 돌입한다. 팀별 차출 인원을 최대 3명으로 제한하고 있고, 군 미필 선수 분배도 고려해야 해 이정후의 대체 선수 선발 시 고민이 크다. 대표팀은 다음 달 7일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 류중일 감독은 "다음달 회의에서 후보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일본에 함께 있던 코치진(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최일언·김동수·류지현 코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현재로선 (이정후를 대신할) 마땅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이형석 기자 2023.07.28 08:52
프로야구

구대성이 본 WBC "우리 때 대표팀과 비교하는 건 무리"

한국 야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돌아왔다. 같은 B조에 속한 '라이벌' 일본이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까지 하면서 그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친 구대성에게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구대성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일본과의 3·4위전에서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9이닝 1실점 155구 완투승(3-1 승리)으로 대표팀에 동메달을 안겼다. 2006년 WBC에서는 5경기에 등판해 8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평균자책점 1.13의 호투로 한국의 4강 신화를 견인했다. 구대성은 KBO리그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호주에서 선수로만 25년을 활약했다. 특히 호주 프로야구리그(ABL)가 창설된 2010~11시즌부터 선수와 지도자로 호주 야구를 경험하고 있다. 호주 15세 이하 야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데다, 시드니 블루삭스 투수 코치와 질롱 코리아 감독을 지냈다. 한국의 WBC 조기 탈락은 첫 경기 호주전 패배가 컸다.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여긴 호주에 7-8로 졌다. 구대성은 "멀리서나마 한국 야구를 응원했다. 더 잘해서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길 바랐는데 너무 아쉬웠다"라면서 "그래도 우리 때와 대표팀을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시대가 달라졌다"고 했다. 이하는 구대성이 보낸 메시지를 편지 형태로 정리했다. 이곳 호주에서도 한국의 WBC 탈락 관련 기사와 국내 분위기를 접하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한 줄 적어본다. 호주 야구 대표팀은 1라운드 B조 경기가 열린 일본에서 대회 개막 보름 전부터 합숙 훈련을 진행했다. 이 기간 훈련만 한 게 아니다. 현지 관광을 하고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또한 청소년 야구 일일 레슨에도 나섰다. 14년째 거주 중인 나에게는 호주 대표팀의 이런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다. 아주 '호주다운' 모습이다. 아마도 우리 대표팀이라면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을 거다. 대회가 다가오면 이런 시간에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외출도 거의 하지 않는다.내가 호주에 처음 왔을 때 선수들의 모습이 낯설었다. 호주에선 운동할 땐 운동, 공부할 땐 공부에 집중한다. 코치인 내게 'Koo'라고 부르며 장난치다가도 연습 시간에는 집중력을 갖고 훈련에 몰두한다. 설령 실제 경기에서 상대 팀보다 실력이 턱없이 부족해도 '한 번 해보자'라는 파이팅을 외친다. 설렘 속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마음이 커 보인다. 한국은 '꼭 이겨야' 하는 야구를 한다. 특히 역사적 감정이 깊은 일본을 상대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다. 최근 아들이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외신과 나눈 인터뷰를 보여줬다. 'K팝(K-Pop)의 성공과 한국의 역사'를 주제로 한 인터뷰에서 RM은 "젊음에 대한 숭배나 완벽주의, K팝에 대한 과도한 집착 등은 한국의 문화적 특성인가"라는 질문에 "서양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침략당하고 황폐해지고, 둘로 나누어진 나라다. 7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IMF(국제통화기금)와 UN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겠나. 사람들이 자신을 향상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식민지 고난 속에 정말 악착같이 견디며 살아왔다. 서구 사회의 즐기는 문화, 말은 참 좋지만 우리에게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호주 야구처럼 여유를 가지기 어렵다. 결과가 중요하다. 야구를 즐기지 못하고 성적에만 급급했다. 이번 WBC 대표팀도 '이겨야 한다'는 부담 속에 몸도 마음도 많이 긴장했을 듯하다. 어쩌다 조금 그릇된 모습(강백호의 세리머니 아웃)이 나와 질타를 받았지만, 그들은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선수들의 말을 듣고 너무 안타까웠다. 특정한 누군가에게 모든 문제를 몰아가는 게 무슨 도움이 될까. KBO리그 개막을 앞둔 지금 선수들을 격려하는 또한 필요해 보인다. 잘못된 점은 인정하고, 잘한 부분은 칭찬과 격려를 보내자. 우리 선수들만이 아닌, 야구인이 모두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정리=이형석 기자 2023.03.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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